"작은 보트 타고 왔다" 조롱으로 인한 경기 중단, 최악의 언어폭력 사태 발생

최근 스페인의 프로축구 리그인 라리가에서 불미스러운 인종차별 이슈가 재차 불거지며 축구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한 경기 중 발생한 선수 간의 모욕적 언술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엘체 CF 대 RCD 에스파뇰 경기 도중, 에스파뇰의 수비수 오마르 엘 힐랄리는 엘체의 공격수 라파 미르에게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경기가 끝난 후 공개된 주심 이오수 갈레치 아페스테기아의 경기 보고서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엘 힐랄리는 경기 후반 35분에 주심에게 접근해 미르가 자신에게 "너는 작은 보트를 타고 여기 왔다"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이 발언은 북아프리카에서 스페인으로 이민 온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모로코 대표로 뛰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엘 힐랄리를 향한 명백한 인종차별적 공격으로 여겨진다.
사건이 터지자 주심은 즉시 인종차별 대응 프로토콜을 실행하여 경기를 3분간 중단시켰다. 보고서에는 엘 힐랄리가 사건 당시 매우 격분한 상태였으며, 심판진은 직접적으로 발언을 듣지 못했지만 피해 선수의 진술이 상세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소란을 겪은 경기는 미르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2-2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스페인 축구계는 최근 몇 년 간 잇따른 인종차별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관중의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은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스페인 법원은 해당 팬들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선수 간의 대화에서도 인종차별적 발언이 계속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주심의 보고서를 토대로 추가 징계 및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장에서의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축구 커뮤니티는 강력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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