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의 화려한 복귀일까, 아니면 잔혹사의 마침표일까? 롯데 김진욱, "아픈 손가락"에서 "필승 카드"로 거듭나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에게 "김진욱"이라는 이름은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을 자아낸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선정된 이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완성도 높은 투수로 평가받으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주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프로 무대의 높은 벽 앞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지난 5년 동안 "영원한 유망주"라는 꼬리표는 그와 팬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었다. 그러나 2026년 봄, 김진욱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일본 미야자키 난고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롯데 자이언츠의 2차 스프링캠프에서, 김진욱은 최근 NPB의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0-0으로 팽팽한 5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욱은 일본의 타자들을 상대로 한 이닝 동안 세 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의 패스트볼은 최고 149km/h의 속도를 기록하며 강력하게 포수 미트를 관통했다. 특히 과거 자주 문제가 되었던 제구력에서도 놀라운 개선을 보였는데, 이날 스트라이크 비율이 81.3%에 달했다. 날카롭게 휘는 슬라이더와 커브는 일본 타자들을 완전히 제압했다.
불펜에서 투구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의 변화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욱은 과거 강릉고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바 있으며, 2024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평균자책점 10.00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는 두 명의 타자에게 사사구를 내주고 내려온 장면이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원래 2024시즌 후 상무 입대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김진욱은 선발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위해 입대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해 부진한 성적으로 "상무 포기는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전진을 계속했다.
비시즌 동안 김진욱은 휴식을 취하지 않고, 국내외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울산-KBO 교육리그와 대만 윈터리그 참가는 물론, 일본의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에서 자비를 들여 특별 훈련을 받으며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했다.
김진욱의 재기 뒤에는 롯데 코칭 스태프의 세심한 지도가 있었다. 투수 코치 김상진과 일본 출신의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가 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협력했다. 이들은 김진욱이 과거 상체와 팔의 힘에만 의존한 투구 스타일에서 벗어나 하체 힘을 이용하여 힘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지도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에서는 윤성빈, 홍민기, 이민석 등 여러 유망주들이 김상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점차 1군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모든 기대는 김진욱에게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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