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집단 불참 사태로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반쪽 짜리" 될 위기

전 세계의 빙상 팬들이 주목하는 2026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가 불가피한 도전에 직면했다. 최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한 주요 선수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대회의 품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통 올림픽 후 열리는 이 대회는 우승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재확인하는 장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이번 대회는 그러한 전통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남자 싱글 부문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샤이도로프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그는 탁월한 점프 능력과 안정적인 트리플 악셀, 뒷심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다. 또한, 여자 싱글에서는 24년 만에 미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알리사 리우도 이번 대회를 건너뛰기로 했다. 리우는 뛰어난 회전 속도, 고난도 점프 기술, 표현력을 겸비해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으나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했다.
이번 대회는 확실한 우승 후보 없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챔피언들의 불참으로 인해 상위권 경쟁 구도가 새롭게 조정될 것이며, 이전에 2~3위를 기록했던 선수들이 주요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팬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경쟁을 기대했던 만큼의 만족을 주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이러한 상황은 2010년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후 토리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따낸 사례와 비교되기도 한다. 김연아는 물리적, 정신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가하며 진정한 챔피언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2026년 현재는 선수들의 보호와 커리어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추세 속에서 세계선수권 불참이 일반적인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대회가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목격하는 장이 될지, 아니면 세계선수권의 위상이 약화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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